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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친구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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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걸어가는 두 친구




두 친구가 있었습니다.

한 친구는 목포가 낳은 3대 천재라 불리우며 주위의 기대와 부러움 속에 자라났고 그러한 기대에 편승해 편안한 양지를 걸을 수도 있었지만 독재정권에 항거해서 그리고 불의에 항거해서 척박한 길을 스스로 자청했습니다.

민주화를 꿈꾸는 변호사들의 모임을 만들어내고 정치권으로 뛰어들어 정치권내의 낡은 정치와의 싸움에 가장 앞서 투쟁했습니다.

그리고 2002년 봄 모두가 외면하던 노무현의 옆에서 가장 먼저 지지를 선언하고 그와 함께 숱한 고난을 이겨냈습니다.

또 한 친구가 있었습니다.

평화시장에서 옷을 팔아가면서 대학교를 다니고 그런 대학생활 와중에 독재정권에 항거해 군대로 끌려가고 그 이후 기자가 되어 사회의 가장 어두운 곳만을 찾아다니면서 그릇된 현실에 날카로운 언론의 잣대를 들이대는 기자가 되었습니다.

이후 모든 사람이 부러워하는 공중파 방송의 메인 뉴스의 앵커로서 승승장구하던 순간에 비단길을 걷어차고 민주세력의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을 위해 험난한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새도 떨어트린다는 동교동 2인자 권노갑에게 정풍운동의 깃발을 들고 도전하고 모두가 포기하고 도망간 국민경선을 지켜내기 위해 무릎이 꺾이는 고통을 감내해가며 국민경선 지킴이가 되었습니다.

이후 두 친구는 함께했습니다.

깨끗한 정치와 따뜻한 사회를 바라며 열린우리당을 만들어냈고, 개혁세력의 국회권력 교체를 이뤄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개혁세력의 가장 선두에서 수구언론과 수구정당의 공세를 몸으로 막아내며 개혁세력을 이끌고 왔습니다.

그리고 ...

두 친구는 대통합을 이뤄내고 새로운 진보개혁의 깃발을 들라는 국민의 명령에 따라 스스로 만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광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각자의 꿈과 이상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이끄는 지도자의 길에 도전했습니다.

2007년 9월 5일

한 친구는 환호를 받으며 연단에 올랐고, 또 한 친구는 자리에 앉아 승자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화려한 카메라 조명은 승자인 친구에게는 비추었지만 패자인 또 한 친구는 외면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떠나고 화려한 조명이 끝날 때 두 친구는 함께 걷고 있었습니다.

다른 승자들이 모두 자신들의 지지자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있을 때
탈락한 동지들은 쓸쓸히 뒤돌아 설 때
승자인 한 친구는 다른 사람들 처럼 마냥 웃지만은 못했습니다.


“정치란 참으로 비정하다”고 씁쓸하게 이야기하면서
명목상은 패자라고 불리워질 한 친구의 어깨를 감싸안고 함께 걸어 나왔습니다.

하지만 두 친구에겐 승자도 패자도 없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자신의 꿈을 이야기 한 친구가 옆에 있을 뿐이었습니다.

두 친구가 걷는 길이 어떠할지,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서로의 앞에 서게 될 지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두 친구는 앞으로도 함께할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그건 두 친구의 가슴 속에는 항상 같은 희망이 숨쉬고 있었고 지금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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