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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말과 글

정동영, "국민모임은 힘 없고 돈 없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당을 지향"

 

정동영 "국민모임은 힘 없고 돈 없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당을 지향"

 

2015.02.16  광주 평화방송 '함께하는 세상, 오늘' 인터뷰 

 

 

 

정동영 “정의당과 선거연대 말하기 아직 일러”

 

(광주평화방송) 김범진기자 = 새로운 대안 야당을 표방하고 있는 국민모임에 동참한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이번 4.29보궐선거에서 정의당과 선거연대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16 광주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 함께하는 세상, 오늘’(제작 양복순, 진행 김선균)에 출연해 정의당과는 원론적인 측면에서 협력한다는 것이지 아직 창당준비위원회도 꾸려지지 않았는데 선거연대나 단일화를 말하는 것은 너무 빠른 얘기다합당에 대한 얘기 역시 보궐선거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뒤 나눌 수 있는 얘기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덧붙여 국민모임의 창당 계획과 관련해 “4월 보궐선거에서 국민모임 후보로 이름을 내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월에 발기인대회를 열고 창당준비위원를 꾸리자는데 내부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민모임의 지향점에 대해서는 이제는 민주와 반민주가 아닌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해야 하는 시대라고 진단한 뒤 국민모임은 힘 없고 돈 없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당을 지향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일부에서 야당 분열을 걱정하는 분들도 있지만 또다른 진보정당을 만드는게 아닌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제1야당을 뒤집어서 큰 길로 제대로 걸어갈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다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공천에만 힘을 쓰고 있는 130명의 야당 현역의원보다 제대로 된 1명의 의원을 만들어 세금혁명당’ ‘장그래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또 자신의 불출마설과 관련해 국민모임에 합류할 때부터 밝혔던 바이다며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정 전 장관은 끝으로 광주는 항상 변화의 진앙지였고 정권교체를 하려면 야당부터 뒤집어야 한다사회경제적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나선 국민모임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출처: http://www.kjpbc.com/xboard/nboard.php?mode=view&number=129268&tbnum=1

 

 

인터뷰 전문

 

진행자 :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전 상임고문이 국민모임에 합류하게 됐지요. 정 전 고문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를 위해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는 다짐을 했는데요. 하지만 오늘 국민모임은 4.29 재보선에 정 전 고문이 출마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선을 그은 셈이지요. 어떤 의미인지 직접 들어 보겠습니다. 특히 정의당과 국민모임 신당 추진위원회는 어제 모임을 갖고 오는 4월에 있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연대하기로 했는데요. 이 시간에는 국민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전 상임고문을 연결해서 국민모임이 제안하는 신당의 성격,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들어 보겠습니다.

 

정 전 고문님 안녕하십니까?

 

정동영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진행자 : 오랜만에 저희 방송에 출연하셨는데요, 먼저 광주 전남 지역민들 청취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동영 : 네. 내일 모레가 설 명절인데요. 모처럼 한 가족 모이셔서 행복한 시간되시기를 간절히 빕니다.

 

진행자 : 네. 본격적인 인터뷰에 들어가기에 앞서서요. 오늘 고문님께서도 TV를 통해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표결 보셨지요?

 

정동영 : 네.

 

진행자 : 어떻게 보십니까?

 

정동영 : 글쎄요. 지난 몇 년 동안 우리사회의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하는 옛 부터 전해 내려오는 속담이 무색해졌어요. 도덕성이나 양심이나 이런 것이 고위공직자들의 기준이 되지 않는 사회가 되어버린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한 사회의 자본 - 돈도 있고, 기술도 있고, 땅도 있고 다 자본이지만 - 더 중요한 자본이 사실 신뢰자본이라고 하잖아요. 서로 믿는 건데, 믿으려면 기본적으로 윗물이 맑아야 믿고 따를 수가 있고 그래야 신뢰자본이 형성되는데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고 특히 야당이 이 과정에서 맥없이 힘 한번 못 써보고 저항 한번 제대로 못 해보고 이렇게 끌려들어간 야당, 그래서 들러리야당이다, 제 2중대다 이런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숫자로 보면 130명이니까, 과거 제가 김대중 총재 모시고 야당할 때 칠십 몇 명 그랬거든요, 그때 비해서 숫자는 두 배 되는데 존재감이나 힘으로 보면 해방 후의 최약체 야당이다 하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진행자 : 네 그렇군요. 정 전 고문님께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전 민주당의 대선후보까지 지내셨던 분이셨고 상당이 차지하는 역할이 비중있는 인물이신데 새정치민주연합을 박차고 나오셨습니다. 탈당의 이유, 우리 지역민들에게 직접 한 말씀 해주시죠.

 

정동영 : 세월호 학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 해서 가만히 있었더니 비극적인 참사로 귀결되었습니다. 지금 야당지지자들에게 광주, 전남 시민과 도민들께 가만히 있으면 어떤 결과가 올까요. 저절로 새정연에 정권이 굴러 들어오는 것입니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전남도민과 광주시민들이 열망하는 것은 이제 2017년만은 결단코 정권을 바꿔야되겠다 하는 그런 간절함인데 지난 2년 동안 야당이 걸어온 길, 그리고 앞으로 내다보이는 야당이 걸어갈 길을 보게 되면, 2017년에도 또 한번 피눈물을 흘리게 될 가능성이 커졌거든요. 그렇다고 보면 여기에 뭔가 비상한 행동이 필요합니다. 세월호가 침몰하기 전에 밖으로 튀어나와서, 또 밖에서 해경이 나와서 유리창을 깨고 나서 건져냈어야 하잖아요? 그런 것들이 비상행동인데 지금 130명 의원들은 기득권덩어리가 되어있습니다. 그러니까 다음에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서 헌신하고 투신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내 공천, 내년에 어떻게든 다시 국회에 들어오는 것, 이것 말고는 다른 목표가 없어 보이는 이런 상황에서 저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뭔가 새로운 비상한 수단이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진행자 : 네. 그 비상한 수단이 바로 국민모임인데, 자 이 국민모임, 일단은 신당추진위가 공식적으로 뜨긴 했지만 아직까지 많은 국민들 사이에서는 국민모임이 각인이 됐다고는 장담할 수 없는데, 국민모임, 신당의 성격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죠.

 

정동영 : 성격은요, 빽 없고 돈 없는 청년, 서민들의 정당이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민주대 반민주의 구도는 이제 지나갔습니다. 민주주의가 많이 후퇴하기는 했어도 박근혜 대통령이 3년 뒤에 또 출마할 수는 없는 문제거든요. 지금 세상은 불평등 세상입니다. 양극화 세상이거든요. 그런데 불평등과 양극화를 좁히려면 불평등의 피해자와 양극화의 피해자를 적극적으로 대변하는 대표 세력, 정치 세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새정연 제1야당은 그동안 너무 왼쪽으로 갔다, 그러니 오른쪽으로 중도 보수를 강화해야 된다, 그런데 중도 또는 오른쪽에는 누가 있냐하면 오른쪽에는 재벌, 대기업 사용자, 기득권, 부유층, 강남 이런 세력이 있는 겁니다. 여기는 굳이 새정연이 가서 도와주지 않더라도 보수 언론종편도 있죠, 청와대도 있죠, 사법기관도 있죠, 관료집단도 있죠, 새누리당도 있죠.. 왜 거기 편드는 겁니까? 850만 비정규직, 300만 영세 자영업자, 자영업하는 분들 가운데 절반이 한 달에 백만원 이상 수입이 안 되는 분들이거든요, 통계 다 나와 있어요. 이 분들을 정확하게 대변하는 세력, 대표하는 세력이 어떤 정당입니까? 이제 진보정당들이 다 분열하고 주변화 되어서 대안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시대가 국민모임 신당을 불러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성격은 바로 사회경제적 약자를 위한 정당이 필요하다하는 점입니다.

 

진행자 : 네, 신당의 목표는 이제 분명해졌습니다. 이른바 야당의 구실도 제대로 못하고 특히나 2017년 정권교체 가능성도 없는 무능하고 무기력한 제1야당을 교체해서 정권교체로 나아가는 데 큰 길, 그러니까 대로로 만들어 나아가겠다.. 이게 궁극적인 핵심인데 대로를 만들기 위해서 그 정도 힘이 있다고 보십니까? 이게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정동영 : 저는 국민 가슴 속에 길이 있다고 봅니다. 국민을 믿습니다. 특히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을 믿습니다.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뜨겁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야당으로 되겠는가 하는 회의가 있지요. 물론 야당의 분열을 걱정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전두환 시절, 민한당이라는 제1야당이 있었는데 이중대라고 했어요. 그래서 그때 신민당이 나왔는데 신민당을 분열이라고 안 봤잖아요? 결국 이중당을 무너뜨리고 야당다운 야당, 신민당이 등장해서 민주화 시대를, 광주의 희생 위에서 민주화 시대를 87년에 열게 되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국민 마음 속에 존재해 있는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을 위한 대로를 믿고 가보는 거죠. 그러니까 진보정당들이 A, B, C.. 이렇게 있어요. 그런데 그 중에 A, B, C 말고 또 하나의 진보정당 D를 만드는 게 아니고, 제1야당이 야당구실을 못하니 제1야당을 바꿔서 큰 길, 대로를 내겠다하는 뜻입니다.

 

진행자 : 그렇군요. 그렇다면 많은 지역민들 그리고 청취자들께서 궁금해 하는 부분이 바로 우리 정 전 고문님과 뜻을 함께 할 현역 국회의원이 몇 분 정도 함께 대로에 동참할 건지 궁금한데요.

 

정동영 : 과거에 비해서 금뱃지 값이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그렇습니다.

 

정동영 : 130명이나 되는 해방 후의 최대 야당이 저렇게 힘을 못 쓰는 것을 보면서, 옛날에는 야당의원 한명의 힘이 참 셌거든요? 그런데 130명이나 되는 야당 의원들이, 예를 들면 세월호 특별법 협상 때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정해줬거든요? 이 범위 안에서 협상하시오, 그랬더니 야당이 그 가이드라인을 따라갔습니다. 10월 31일에 세월호 특별법을 합의 처리 해주면서 사실은 세월호에서 피눈물을 흘리는 부모들의 뒤통수를 친거나 마찬가지거든요. 이런 과정 속에서 저는 뱃지 값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서 130명 중의 몇 명이 거기 합류하냐 안 하냐는 별로 그렇게.. 1년 이내에 공천을 받아야 될 텐데.. 지금 모든 기준이 공천 아니겠습니까?

 

진행자 : 그렇죠. 내년 총선이..

 

정동영 : 그런 점에서 지금 당장 온실 속에서, 따뜻한 방에서 국민모임에 합류한다는 것은 바람 부는 추운 벌판으로 나오는 것인데 전 그건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 현역 의원들 보다는 그러나 의원은 아니지만, 정치권에 있지 않지만, 서민과 약자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서, 그런 삶을 살아왔고, 또 뭔가 국회에 들어가도, 당선시켜 줘도 의사당 귀족이 되지 않을 그런 사람들, 지금 소수를 빼놓고는 대부분들 의사당 귀족이라고 볼 수 있거든요? 그리고 전문성이 검증된 인물들, 이런 분들이 현역 의원 보다 더 값이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진행자 : 네, 그렇군요. 고문님 말씀이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국민모임이 조만간 신당추진 모임을 별도로 만들어서 본격적인 세를 규합하고 창당 작업에 나설 계획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조직적인 대중 기반이 없다보니까 명망가들 중심으로 또 창당 작업이 진행되면서 과연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을까,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견해십니까?

 

정동영 : 현실은 인정합니다. 될까? 잘 될까? 그러나 또 한쪽에서는 되면 좋지라는 그렇게 인정하는 에너지가 있거든요. ‘잘 될까’하는 회의적인 시선을 ‘되면 좋지’라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바꿔내는데 다리를 놓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 대전에 있는 큰 재래시장인 도마시장을 갔는데요. 점포수가 490개나 되더라구요. 거기 상인대표 열 몇 분하고 간담회를 했어요. ‘국민모임 신당이 왜 나오느냐?’, ‘여러분 때문에 나오는 겁니다. 여러분을 위해서 나오는 겁니다. 여러분과 함께 하려고 나오는 겁니다. 여야 다른 정당에 가서 이런 저런 부탁을 하시지 말고 이 당에 주인이 되어서, 발기인으로 참여해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시지 않겠습니까?’ 대전 시내에 서른 일곱개 재래시장이 있는데, 아마 광주도 비슷할 거예요. 각 시장마다 한 사람씩 참여해서 이렇게 말씀드렸어요. 빽 없고 돈 없는 서민들이여, 청년들이여. 국민모임 신당에 승선하십시오. 여러분을 복지국가 그리고 인간의 존엄을 누릴 수 있는 사회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저는 힘은 힘없는 보통 가난한 사람들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명망가 중심, 권력자중심, 기득권중심이 이 나라를 휘둘러 왔다면 앞으로는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그러나 뭉쳐있지 못한, 그러나 뭉치도록 만들 수 있는 정당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 아니었습니까? 가난한 보통 사람들을 하나로 뭉치게 해서 그 분들을 위해서 복지국가의 길로, 그 분들을 위해서 경제 민주화의 길로 가는 것이, 가도록 대한민국의 방향을 트는 것이 다시 대한민국이 경제성장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길이고, 그 것이 바로 빽 없고 돈 없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돌려주는 길이다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네, 알겠습니다. 지금 청취자 여러분께서는 국민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전 상임고문과의 파워인터뷰 듣고 계십니다.

저희 청취자 9119번님께서 ‘오는 4월 선거에서 자칫 야당싸움에 여당이 어부지리로 승리하지 않도록 지혜를 좀 모으길 바라구요, 국민모임신당에서 고문님의 역할, 활동 기대하겠습니다’라는 의견 주셨습니다.

 

정동영 : 감사합니다.

 

진행자 : 국민모임이 세 곳에서 오는 4월 재보궐선거에 모두 독자적인 후보를 낼 계획이죠?

 

정동영 : 네.

 

진행자 : 가장 큰 승부처, 또 전국적인 관심사가 될 곳이 바로 광주 서구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제1야당의 성격을 두고 국민모임 입장에서는 모의고사를 치르는 심정일텐데, 새정치민주연합과의 한판승부에서 자신 있으십니까? 어떤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정동영 : 네, 국민모임으로서는 기회죠, 또 위기이기도 합니다, 저는 광주시민을 믿는 것이 광주시민은 항상 전략적 선택을 해왔습니다. 그러니까 현재 새정연이 130명이나 되는 의원을 거느리고도 맥을 못 추고 있는데 여기 한 석 더 보태줘서 131명이 된다고 무슨 큰 힘을 쓰겠는가? 오히려 한 석이지만 국민모임에 한 석을 주게 되면, 이 국민모임의 한 석은 130석과 맞먹는 괴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 이걸 가지고 뭘 부르짖겠느냐? 세금혁명을 부르짖을 것입니다. 장그래당을 부르짖을 것입니다. 세금혁명당이라는 게 뭐냐, 우리나라의 정의의 절반이 조세정의인데 조세정의가 무너져있거든요? 돈을 많이 버는 사람, 예를 들어서 재벌, 대기업, 고소득층은 그에 합당한 세금을 물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거든요? 지금 이 분들이, 고소득층 재벌 대기업이 세금을 더 내지 않도록 철통같이 방어벽을 치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관료집단과 권력집단이에요. 여기에 균열을, 금을 내야 할 역할을 하는 사람이 야당이어야 할 텐데 야당이 그 구실을 못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광주에서 한 명 당선된 그 사람은 세금혁명당 당수역할을 할 것이다, 또 비정규직이 850만인데 지금 새정연이 130명 의원 중에서 특히 환경노동위원회, 노동위원회는 전반기에 과반수였어요. 위원장도 야당이에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계속 비정규직을 위한 법하나 발의 못했습니다. 전선을 못 만들었어요, 비정규직과 관련해서,. 광주에서 뽑힌 한 명은 바로 장그래당 당수가 되어서 비정규직문제에 130명과 맞먹는 괴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이런 호소를 광주시민들께서 귀담아 들어 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진행자 : 네, ‘광주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하겠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그런데 오늘 국민모임 측에서 정 전 고문님께서 4.29 재보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혹시 고문님과 의논된 내용인지요?

 

정동영 : 네, 저는 시작부터 스스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무엇이..

 

진행자 : 네. 오히려 이 국면에서 한 번 정도 출마하셔서 붐을 일으키는 것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인데요.

 

정동영 : (웃음) 당 만들더니 자기가 출마하려고..

 

진행자: 네, 그런 오해도 받으실까봐 걱정이시군요

 

정동영 : 하는 소리가 금방 돌아오겠죠. 스스로 무엇이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런 생각은 내려 놓았구요. 지금 30대, 40대, 50대 초의 각 분야의 전문가 열정과 능력이 있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앞의 기성 정치인들에게 막혀서 기회가 없는 분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서 유권자들께 선을 보일 것입니다.

 

진행자 : 네 국민모임. 제가 알기로 설 명절 전에 창당준비위를 띄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말씀해 주시죠?

 

정동영 : 원래는 설전에 창당주비위원회..

 

진행자 : 네 주비위원회요,

 

정동영 : 준비위원회 전에 주비위원회라는 임의기구입니다. 그런데 좀 늦어졌기 때문에, 기왕 늦어졌으니까 4월 보선이 두 달 밖에 안 남았잖아요?

 

진행자 : 그렇죠.

 

정동영 : 그래서 이걸 생략하고 차라리 준비위원회로가자, 이런 목소리가 있습니다. 준비위원회는 발기인 대회 - 중앙당에서 200명의 발기인을 모아서 발기인대회를 하면 창당준비위결성을 할 수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예를 들어서 4월 보궐선거에서 가칭 국민모임 신당후보로 표방할 수가 있어요. 법적인 대우를 받는 거죠. 그래서 가능하면 3월 안에 창당준비위원회로 가는 게 맞지 않느냐.. 이런 내부 목소리가 있습니다.

 

진행자 : 오는 4.29 재보선에서 정의당과 국민모임측이 연대를 하기로 했구요. 이걸 바라보는 시각이 장기적으로는 두 정당이 합당까지 가는 방안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냐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정동영 : 네, 좀 와전된 측면이 있구요. 원론적인 의미에서 협력을 모색하겠다..

 

진행자 : 아직은 그 단계입니까?

 

정동영 : 그런 의미지, 선거연대나 후보단일화 얘기는 아닙니다. 왜냐면 아직 창당 준비위원회도 되지 않았는데 연대나 단일화는 너무 빠른 얘기죠. 그래서 큰 틀에서의 협력은 4월 보궐선거에서 성과를 거둔 이후에 나올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합당이 목표인 당이 어디 있겠습니까?

 

진행자 : 네. 일단 분위기를 좀 보고 또 합당까지도 갈 수도 있는 것이고, 각자의 길로 갈 수도 있는 것인데 지켜보기로 하고요. 저희 청취자 2461번님께서요 ‘대한민국의 조세정의, 부자증세, 복지강화를 위해서 더욱 더 노력해 주시길 바라고 응원하겠습니다’라는 격려의 문자 보내주셨습니다.

 

정동영 : 아이고, 감사합니다. 정말로 세금은 우리 국민들의 제일 관심사인데요, 부자증세 전에 먼저 해야할 게 있습니다. 뭐냐하면요, 正稅입니다. 바를 정(正)자, 공정과세에요.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세금을 많이 내도록 하는 것이 정세인데 이게 무너져 있어요.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얼마 전 연두교서에서 이렇게 발표했잖아요. 미국의 상위 1%부유층이 축적한 부의 합당한 세금을 냄으로써 미국의 어린이들의 보육과 교육에 쓰도록 하자. 참 많은 지지를 받은 얘긴데요. 우리 대한민국 대통령은 왜 이런 말을 못하는 것입니까? 대통령이 못하면 야당이 나서서 그런 얘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부자 중의 한 사람인 워렌 버핏이라는 분이 자기가 작년에 주식투자로 500억 벌었는데 세금은 17%냈는데, 자기 사무실 비서를 보니까 월급의 36%를 세금으로 떼더라, 이건 정의가 아니다, 왜 국회가 부자를 사랑하는냐, 세금을 올려라.. 이렇게 얘기 했는데 대한민국에도 이런 부자가 좀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부자증세 전에 우선 정세가 필요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진행자 : 네, 알겠습니다. 이제 서서히 마칠 시간인데요. 끝으로 우리 이 방송을 듣고 계시는 광주, 전남 지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동영 : 네. 변화의 진앙지가 항상 광주였습니다. 2017년에 정권 바꾸려면 광주에서 뒤집어져야 합니다. 뒤집어놔야 합니다, 정치판을요. 뭘 뒤집어놔야 되느냐, 야당을 우선 뒤집어놔야 정신 차립니다. 그리고 광주는 항상 전략적 선택을 했습니다. 저는 광주 시민의 지혜를 믿습니다. 그리고 국민모임 신당의 정체성은 광주의 정체성과 일치합니다. 국민모임 신당은 왜 나오느냐?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려고 나오는 겁니다. 차별을 해소하려고 나오는 겁니다. 바로 광주 시민들께서 국민모임 신당을 마음 놓고 지지해주셔도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끝까지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행자 : 네, 알겠습니다. 또 다시 한번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상당 시간 인터뷰 출연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정동영 : 네 고맙습니다.

 

진행자 : 네, 지금까지 국민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전 상임고문을 연결해서 국민모임이 지향하는 신당의 성격과 앞으로의 계획을 직접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