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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말과 글

안녕하십니까? 정동영입니다.

  
블로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동영입니다.

오랜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변함없는 지지와 애정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걱정과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입니다. 
민주주의, 경제, 남북관계 등 사방이 위기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이 모든 위기의 본질은 정치의 위기입니다.

여야의 합리적 토론을 통해 국민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해야 하는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는 것이 그 위기의 본질입니다. 
국회가 행정부의 시녀가 되고 힘의 논리만 작동하는 다수당의 횡포가
이 불신과 위기의 핵심입니다.
 
그 결과, 피땀 흘려 이루어낸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10년, 20년 뒤로
후퇴할 것이라는 국민들의 걱정이 정치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 진단합니다.

잘못된 행정 권력에 맞서 제대로 된 견제 기능을 해야 하는
의회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 이유입니다.

대선후보를 지냈던 사람으로서 이번 출마결정과
향후 정동영의 정치에 대해 부정적 의견들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동영 개인의 유불리에 앞서 한국의 민주주의가
뿌리부터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는 이 국면을 그대로 지켜볼 수 없었습니다.
저의 선택에 대한 어떠한 의견과 비판도 저 스스로가 감수하겠습니다.
이와 관련된 모든 악조건은 정면 돌파하겠습니다.

국민을 위해 정치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의회민주주의를 지키는 최전선에 서겠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희망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많은 국민들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어려움 속에서도 촛불을 들었습니다.
지금도, ‘희망을 향한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곳에 땀 한 방울, 피 한 방울 더 보태는 심정으로,
그리고 희망의 벽돌 한 장 더 얹는 심정으로 귀국을 결심했습니다.

국민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뜻을 같이 하는 많은 블로거 여러분께서도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09. 3. 13

                                  정동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