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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y's team/Today's DY Issue

정동영, 친칠라 주한 온두라스 대사 면담



정동영 의원은 18일 오전, 온두라스에 수감되어 있는 한지수씨 사건과 관련 친칠라 주한 온두라스 대사와 면담을 갖고, 한국민에 대한 염려와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요청했습니다.


정 의원은 “온두라스에 있는 우리 대사관이 공식 신원보증을 거절했지만 어제 장관이 입장을 바꾸고 즉각적으로 행동하겠다고 했다”며 “외교부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쓰겠다고 했고, 외통위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정의원은 “이 문제가 잘 해결되고 한지수씨가 석방되면, 양국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한지수씨 사건에 대해 온두라스 본국이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마나 친칠라(Rene Francisco UMANA CHINCHILLA) 주한 온두라스 대사는 “오늘 저녁 본국과 통화할 예정이며 다음주 25일 온두라스로 가서 법무장관과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한 뒤 “양국의 관계를 위해 한씨의 문제 해결에 노력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또, 친칠라 대사는 “주온두라스 한국대사관의 김순규 대사와도 만날 것이고 뭐든 제가 할 게 있다면 돕겠다”며 적극적인 협조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면담은 정동영 의원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것이며, 한지수씨 사건과 관련해 온두라스 대사와 면담을 가진 것은 정 의원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다음은 정동영 의원과 친칠라 대사의 면담 주요 내용입니다.




[11. 18 정동영 의원 - 친칠라 주한온두라스 대사 면담 주요 내용]


■ 인사 및 안부


정동영 의원(이하 ‘정’): 구면입니다.


친칠라 대사(이하 ‘대사’): 네.


정: 지난번 경주에서 열린 한복 행사에서 저의 아내가 뵈었다고 들었습니다.


대사: 네 맞습니다.


정: 한국에서 벌써 7년째시네요. 제2의 고향이겠네요. (웃음)


대사: 네. 그렇습니다. 다음 해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 온두라스 정세 관련


정: 젤라야 대통령은 어떻습니까?


대사: 곧 선거가 있고, 젤라야는 브라질 대사관 內에 있습니다.


정: 젤라야 대통령과 당의 관계는?


대사: 소속은 자유당입니다. 대통령을 축출한 당도 자유당입니다.


정: 임기 중에 인기가 하락한 것인가요?


대사: 맞습니다. 선거 때도 아주 근소한 차로 이겼습니다. 인기가 많았는데, 마음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정상적인 좌파가 아니라 마치 공산주의자처럼 행동했습니다. 차베스의 지지를 받았습니다.


정: 제2의 차베스가 되고 싶어 했지요?


대사: 네. 그는 우파였는데 대통령이 되고 나서 좌파로 바뀌었습니다. 대통령이 된 후 헌법도 바꾸려고 했고,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결국에는 최고재판소가 그를 체포하도록 했습니다. 온두라스 헌법에는, 헌법을 바꾸는 것 자체가 쿠데타입니다. 그가 헌법을 바꾸려고 한 순간부터 그는 범법을 한 셈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헌법을 바꾸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정: 온두라스의 정치적 상황이 빨리 안정되길 바랍니다.


대사: 내년 선거를 치르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봅니다. 독일과 미국, 라틴아메리카, 페루, 콜롬비아, 이스라엘 등의 나라들이 선거를 인정해주기로 했습니다.


■ 한지수씨 건 관련


정: 많은 한국 국민들이 한지수씨 사건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아십니까?


대사: 압니다.


정: 많은 한국 사람들이 법적 프로세스에 관해 걱정합니다. 한국 국민들은 그녀가 결백하다고 믿습니다. 그녀는 작년에 벌어진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었습니다.


대사: 온두라스의 법원이나 외교부와 얘기했습니다. 남자범인의 범죄인송환을 우리 대사관을 통해 싱가포르 정부에 요청했으나 그는 호주 여권을 이용해 호주로 갔습니다. 그는 영국인이며 동시에 호주인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사건을 잘 압니다.


정: 어제 저는 외통위에서 유명환 외교부장관에게 우리나라가 한지수의 신원보증을 하라고 촉구했고, 그는 우리나라 정부가 온두라스 정부에게 그녀의 신원보증을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감옥에서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대사께서 본국에 그 사실을 보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 정부가 그녀의 신원을 보증하겠다고 합니다. 만약 우리나라 대사관이 그녀의 신원을 보증해준다면, 온두라스 법원이 그녀를 가석방해주고 법적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대사: 네. 한국 외교부에서 같은 질문을 했고 제가 본국에 보고했습니다.


정: 그게 언제였습니까?


대사: 보여드리겠습니다. (서류 보여줌) 10월 19일에 질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보고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측의 공식 공문을 요청했는데 한국 외교부에서 안보내고 있습니다. 살인사건이라서 쉽지 않긴 하지만, 이 사건의 경우 외교관계도 중요합니다. 저도 그녀가 결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계속 공식 문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의 공식 레터를 본국에 보내야 처리가 가능합니다. KBS의 보도도 봤습니다. 이 문제가 살인문제이기 때문에 그녀가 결백해도 법적 절차가 어렵긴 합니다. 본국 검사가 말하기를 그녀의 신변을 가석방 해주고 법적 절차를 계속할 수는 있다고 했습니다. 감옥 밖으로는 나가게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한지수씨가 어느 정도 시간까지는 온두라스에 머무르면서 재판받을 수 있습니다.


정: 아시다시피, 온두라스에 있는 우리 대사관이 공식 신원보증을 거절했습니다.


대사: 맞습니다. 들었습니다.


정: 그러나 어제 장관이 그 입장을 바꾸고 즉각적으로 행동하겠다고 했습니다.


대사: 알겠습니다. 시차 때문에, 오늘 밤 늦게 본국의 외교장관과 통화하겠습니다. 다음주 수요일에(25) 온두라스로 갑니다. 26일에 도착합니다. 본국 법무장관이 나의 개인적 친구입니다. 29일에 선거가 있고, 누가 이길지 모릅니다. 그러나 두 후보 다 내 친구입니다. 누가 될지 몰라도 그들과 얘기해보겠습니다.


정: 친절함에 감사드립니다.


대사: 쉽지 않습니다만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저녁에 통화할 것입니다.


정: 우리의 한국민에 대한 염려를 전해주십시오.


대사: 물론입니다.


정: 우리 외교부에서 모든 가능한 수단을 쓰겠다고 했습니다. 외통위 위원 만장일치로 지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적절히 해결되고 한지수씨가 석방되면, 그것은 양국 발전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대사: 우리는 한국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한국 대만 이렇게 4나라만이 본국의 정정불안에도 불구하고 대사관을 그대로 유지해주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는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나라를 지지해준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서로의 대사가 양국에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만으로도 우리에게 큰 도움입니다. 양국의 관계를 위해 한씨의 문제 해결에 노력할 것입니다.


정: 4개 나라만 있다구요?


대사: 그렇습니다. 그 4나라는 다른 나라들과 달리, 온두라스 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고 있습니다.


정: 대사님이 본국에 가셔서 친구인 법무장관을 만나면, 꼭 한지수씨 사건에 대한 우리의 염려를 전달해주십시오.


대사: 물론입니다. 전할 것입니다. 국익과 관련된 사항(national interest concern)이고, 국가적인 중요사항(national importance)이라고 본국에 보고했습니다. 두 번의 부검 결과가 완전히 다르게 나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내 부관(deputy)이 의사인데, 그 사람도 이해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것에 대한 설명을 지금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검 보고서가 왜 다른지 검사에게 물어보고 있습니다. 제가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법무장관(Attorney General 알베르토 루이)에게 얘기하겠습니다. 우리 서로의 아이들도 친구일만큼 친한 친구입니다.


정: 개인적으로 왜 두 부검결과가 다르다고 보십니까? 대사님의 개인적인 추측은?


대사: 글쎄요. 저의 부관이 의사인데 이 결과에 대해 화가 났더군요. 저는 그일에 뇌물문제가 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요. 네덜란드, 호주, 한국 3나라가 끼어있는 문제라서 복잡할 것입니다. 뇌물문제가 끼지는 않았겠지요. 그러나 왜 결과가 바뀌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정: 선거 전망이 어떤가요?


대사: 1등 후보가 22% 앞섭니다만, 온두라스의 선거는 예측 불가합니다.(웃음)


정: 두 친구 후보 이름이 무엇입니까?


대사: 로보 후보와 산토스 후보입니다. 로보가 1위입니다. 그러나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정: 정말 감사드립니다. 대사님께서 노력을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대사: 저의 기쁨입니다.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사람들을 좋아합니다. 저에게 너무 잘 해주어서 좋은 기억이 아주 많습니다. 새 정부에 문제 해결에 관한 것이 달려있습니다만 노력하겠습니다.


정: 언제 KBS 보도를 보셨습니까?


대사: 지난 주에 보았습니다. 그 전에도 이 사건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프로그램에서 저의 나라에 대해서 뭐라고 할지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별 언급은 없었습니다.


정: 본국으로 돌아가시면, 꼭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해주십시오.


대사: 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 주온두라스 김순규 대사도 만나주십시오.


대사: 네. 알겠습니다. 이번에 가면 만날 것입니다.


정: 언제 서울로 오시나요?


대사: 아직 모르겠습니다. 약 2개월 정도 머무를 것 같습니다. 그게 3달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곧 크리스마스가 있습니다. 가족들이 온두라스에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온두라스에서 한국과 대만은 많은 지지를 받지만, 미국에 대해서는 여론이 안좋습니다. (웃음)


정: 한지수씨 가족과도 만나주십시오.


대사: 알겠습니다. 한씨 가족들의 변호사도 대사관에 왔었습니다. 정의원님이 와주셔서 영광입니다. 언제든 문이 열려있으니 언제든 오십시오. 뭐든 제가 할 게 있다면 돕겠습니다.


정: 또 뵙겠습니다.


대사: 저도 또 뵙고 싶습니다.


정: 친절함에 감사드립니다.


대사: 제 기쁨입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2009년 11월 18일

정동영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