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주의의 산소를 호흡하게 해야합니다 -
<사진출처 : 뉴시스>
김연아 선수가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이제 김연아 선수의 기록을 깰 사람은 김연아 선수 밖에 없는 듯 합니다. 이상화, 모태범, 이승훈, 이정수 선수 등 얼음을 지치고 나아가 세계의 정상에 우뚝 선 우리의 아들딸들입니다. 아니 비록 정상에 서지는 못했지만, 눈물과 땀으로 자신의 영역을 개척해온 더 많은 자랑스런 아들딸들이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한민족은 신바람의 민족이었습니다. 신바람은 창의성이며, 역동성입니다. 신바람이 폭발할 때 희망이 만들어졌고, 국민은 감동했습니다. 저는 신바람의 폭발을 민주주의라 정의하고 싶습니다. 민주주의는 국민을 주눅들지 않고 자유롭게 합니다. 모두의 가슴 속에 잠재되어있는 가능성이 현실로 살아날 수 있도록 합니다.
오늘 우리의 자랑스런 아들과 딸들은 87년 6월 항쟁으로 만개하기 시작한 민주주의의 텃밭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민주정부 10년 동안 민주주의라는 산소를 마시며 성장해왔습니다. 이들의 자랑스런 선전은 곧 민주주의의 성과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의 아들딸들이 이처럼 민주주의를 마시며 신바람을 폭발시키고 있는 동안에도 전 사회적으로 민주주의는 퇴행을 거듭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감시와 억압이 효율성을 만들어낸다는 신화는 허구임이 역사 속에 이미 밝혀졌습니다. 국가의 역할은 국민에게 훈장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에게 민주주의의 산소를 자유롭게 호흡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민주주의가 생동하는 속에서 국민을 신바람나게 해야합니다. 국민은 그것만으로도 행복해집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월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국민행복지수를 개발하겠다고 했습니다. 좋은 생각이나 실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정치를 합시다. 우리 아들딸들의 기를 살아나게 합시다. 그러기 위해 민주주의, 제대로 합시다.
2010년 2월 26일
정 동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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