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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말과 글

지방선거 승리로 4대강 죽이기를 막읍시다


안녕하십니까? 정동영입니다. 어제 4대강 죽이기 저지를 위해 야4당 의원이 참여한 현장의원실을 방문했습니다. 경기도 여주의 신륵사 입구에 차려진 천막의원실은 그 자체만으로도 비장함이 묻어났습니다.

수경스님을 만나 뵙고, 4대강 죽이기 사업 뿐아니라 지금의 현실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전두환 때도 이렇지 않았는데, 이런 상황, 이런 대통령은 처음이라는 한숨섞인 말씀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함께 신륵사에서 점심을 먹은 후 강천보 건설 현장, 즉 남한강 파괴현장을 방문했습니다.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장면이었습니다. 이미 대한민국의 강은 너무도 황폐하게 파헤쳐져 있었습니다. 24시간 불을 밝히고 속도전으로 해치우고 있습니다. 우리의 젖줄이 끊어지고 있었습니다. 전국적으로 16개 보가 건설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전체가 건설현장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주변은 절경이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강산을...


이렇게 만들어놓고 있습니다. 콘크리트로 물과 흙과 돌을 대신할 수 있다는 이 정권의 상상력이 참담하고 두렵습니다.


세계적 멸종위기 식물종인 단양쑥부쟁이는 “바위늪구비”에만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정권의 불도저 앞에 자연의 소중함은 불편한 장애물일 뿐입니다. 바위늪구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십시오. 이건 재앙입니다.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일입니다. 말로는, 글로는 그 실상을 제대로 알기 힘듭니다. 현장에 가보니 이건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정권을 잃어버린 결과는 이처럼 처참합니다. 책임과 반성이 쌓이는 하루하루입니다. 되찾아야합니다. 사람의 생명도, 자연의 생명도 되찾아야합니다.

지방선거가 50여일 남았습니다. 삶의 문제를 선거의 중심에 올려야 무관심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선거에 무관심해도 선거의 결과는 이처럼 일상의 삶을 지배해버리기 때문입니다.

‘4대강 죽이기사업 저지’를 선거의 핵심의제로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지방선거의 승리는 곧 ‘4대강 죽이기’사업에 대한 심판임을, 그래서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함을 몸으로 알리기 위해 행동하겠습니다.

그 길을 함께 만들어주십시오. 그 길에 함께 해주십시오.
끝으로 신륵사 앞 앞서 행동하는 분들의 소망을 담은 글을 소개합니다. 그 소망에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