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정동영입니다.
내일 우리는 민주당의 미래를 향한 중대한 선택의 갈림길에 섭니다.
담대한 진보로 민주당의 색깔과 정체성을 확실히 한 수권대안 정당으로 가느냐,
아니면 존재감 없는 지도부로 계속 머무르느냐,
또 아니면 정체성이 불분명한 지도부로 항상 자존심에 부담을 지고 살것이냐의 선택의 기로입니다.
연합정치의 길로 가서 민주진보 공동정부를 수립하느냐,
소수기득권 세력이 계파정치하는 만년야당으로 주저앉느냐의 기로에 있습니다.
대의원과 당원이 당의 주인이 되느냐,
아니면 당의 출입조차 자유롭지 못한 지금 상태로 머무르느냐의 갈림길에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단순히 지도부 선출이라는 제한된 의미를 넘어
민주당의 노선이 바뀌는 대전환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내일 전당대회에는 당헌 제1조(명칭)와 제2조(목적)를 개정하는
안건이 상정되어 있습니다.
지난 8월 12일, 제가 낸 당헌당규 개정안이
27일 당무위의 의결로 확정되어 올라온 것입니다.
당헌 제2조(목적)에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보편적 복지,
그리고 조국의 평화 통일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
민주당의 존재이유와 철학의 대전환을 통해
한나라당식 ‘시혜적 소극적 복지’와 확연히 구분하고
민주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개정안이 여러분의 손을 통해 최종 통과되면 민주당은
무상급식을 비롯해 무상교육, 무상의료, 노후연금, 아동 수당 등을
민주당의 주요 복지 정책으로 할 수 있습니다.
또, 당헌 제1조(명칭) 2항에 “민주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당의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 나온다”는 내용을 신설함으로써
당원이 주인되는 민주당, 즉 ‘당원 주권’시대를 열 수 있습니다.
당원들에게 국회의원 공천과 지역위원회 운영, 중요한 당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습니다.
저는 여러분을 믿습니다.
민주당을 그토록 사랑하고,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당원과 대의원 동지 여러분께서
혁신적 대표와 지도부를 선택해 주십시오.
저 정동영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강력한 정통민주당, 진보적 민주당을 만들어 보답하겠습니다.
2010. 10. 2
정 동 영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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