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대화할 용기가 필요합니다 -
북한이 정부, 정당, 단체 연합성명을 통해 무조건적인 남북 대화 재개를 촉구한 것을 적극 환영합니다.
이명박 정부는 무조건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정부와 여당은 북한붕괴론의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을 현실대로 직시해야 합니다. 대화의 기회를 능동적으로 살려야 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강대국들이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반도문제의 당사자는 남과 북입니다. 한반도문제에서 남과 북의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 남북대화가 절실합니다. 지금은 대화의 조건을 따질 때가 아닙니다. 즉각 대화에 나서야 합니다.
아울러 남북문제해결을 위한 국회내 초당적 논의기구를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남북 간 적대를 넘어 다시 평화로 가기 위해서는 여당과 야당이 초당적으로 협의하여 통일된 하나의 대북정책방향을 정해야 합니다. 그런데 18대 국회는 유일하게 국회 내에 남북교류협력특위가 없습니다. 논의기구가 없는 것입니다. 즉각 국회 내에 남북문제해결을 위한 초당적 논의기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민족의 대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국민은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를 간절히 원하고 있습니다. 7천만 한민족에게 희망을 주어야 합니다. 다시한번 요청합니다. 설날 이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기를 희망합니다. 지난 2005년 김 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던 정치인 개인 차원이든, 민주당 남북평화특위 차원이든, 여야의 초당적 방문 차원이든 협의해서 결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합성명을 통해 북측은 “당국이든 민간이든, 여당이든 야당이든, 진보든 보수든 남조선 당국을 포함한 정당, 단체들과 적극 대화하고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은 전면적 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평양방문요청에 협조한다면 국민은 남과 북 당국의 대화를 위한 의지와 진정성을 신뢰하게 될 것입니다.
작년 연말 전쟁불안에 떨던 국민의 아픔이 생생합니다. 한반도에 평화를 조성하고 국민의 걱정을 덜어주어야 합니다. 지금은 대화할 용기가 필요합니다.
2011년 1월 6일
국회의원 정 동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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