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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의 말과 글

한진중공업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부의 할 일이요, 도리입니다.

오늘(6월 15일) 정동영 의원은 지난 주말 부산 영도 한진중공업 농성 현장에 함께 다녀온 희망버스 참가자 분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그 날의 희망버스는 한진중공업 농성 현장에서 투쟁하고 있는 정리 해고자와 김진숙 위원을 위로하러 간 자리가 아니라 오히려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희망을 보고 온 자리였다 말했습니다.

우리의 외침에 귀를 막고 있는 이 정부가 하루 빨리 반성하고 한진 해고 노동자들의 삶이 평범한 삶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다음은 정동영 의원의 기자회견 전문입니다.

오늘 아침에 임진각에 갔다 돌아오는 길입니다. 오늘이 6.15 11주년 되는 날입니다. 6.15 공동행사 남측 대표단이 개성에 가겠다고 하는 것을 한사코 이 정부는 막았습니다. 북으로 가는 길을 막은 정부. 또 시민들이 희망버스를 타고 김진숙 님과 노동자들을 만나러 가겠다는 것을 한사코 가로막은 정부. 자, 이 정부의 존재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 우리 국민들에게 의문 부호를 던지고 있습니다.

엊그제 일요일 새벽 3시 반에 85호 크레인 아래에서 들은 김진숙 씨의 연설은 제가 평생 들은 연설 중에 가장 감동적인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연설이 아니라 가슴 마디마디에 맺혀있던 것을 풀어낸 절창같은 것이었습니다. 그 연설을 들어야 할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입니다. 김진숙 씨에게 희망을 주려고, 위로를 주려고 갔던 저를 포함해서 모든 사람들이 오히려 희망을 보고 온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날 오후에 김여진 씨가 잡혀갔다는 소식이 트위터에 퍼졌을 때 저는 ‘아, 이 제 이 정권이 YH꼴 나는 걸 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박정희 정권 말기에 YH사건으로 그 독재 정권은 무너졌습니다.

자, 이제 이 정권은 이 문제를 치안 문제로 접근합니다. 400명이 건조물 국가 보안 시설을 침입했다 얼토당토않은 본질과는 동떨어진 법 같지 않은 법을 들이대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는 연대와 저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방치한 나머지 폭력이 난무하고 그리고 노동자들의 생존권이 짓밟히고 당연히 헌법의 권리로 보장받아야 할 노동의 권리, 단체 행동권이 짓밟히는 그런 상황에 대해 정부가 무력하고 방치하고 방조하는 여기에 대해서 정부가 오히려 반성해야할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시민들을 사법처리하겠다는 이 얼토당토않은 정부의 방침에 대해서 이것을 규탄하는 우리의 목소리는 정당한 것입니다. 국민이 옳다고 하면 옳은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이 직접 나서고 그리고 정부 당국이 나서서 정리 해고의 부당성을 적극적으로 가리고 김진숙 님이 안전하게 땅에 내려와서 우리와 같이 밥을 먹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정부의 할 일이요,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날을 빨리 만들기 위해서 함께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