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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청문회를 앞두고 김진숙씨로부터 온 편지 - 광복절 새벽 85호 크레인에서 - "조합원들 일하게 해주세요" 두 달째 전기가 끊어진 깜깜절벽 크레인위에서 랜턴 불빛에 의지해 이 글을 씁니다. 일요일날 자정이 다된 시간, 8차선 도로 건너편 인도에는 30여명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오늘밤도 모기에 뜯기며 노숙을 하겠지요. 저들 중에는 이 크레인 중간 지점에 올라와 있는 해고 노동자의 아이들과 부인들도 있습니다. 이 염천더위에 가마솥처럼 달궈진 크레인위에서 가족들의 생존을 지키겠다고 제대로 씻지도 못한 채, 비가 오면 물위에서 밤을 지새우는 가장을 지켜보는 마음이 어떨까요. 저분들 중에는 서울에서 오셔서 주말을 길에서 보낸 분도 계시고 세 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대전에서 오셔서 노숙을 하는 분도 계십니다. 제가 모르는 분들입니다. 8년 전.. 더보기
용역 폭력 방지를 위한 <경비업법 개정안>에 서명해 주십시오! 오는 18일, 드디어 한진중공업 청문회가 열립니다.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약 6개월간에 걸친 투쟁 끝에 마련된 자리입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자와 그들의 가족, 그리고 이 사회의 정의를 바라는 많은 시민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입니다.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한진중공업 청문회에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최근 한진중공업이나, 유성기업 등의 노동현장에서 다시는 용역들의 폭력으로 노동자들의 인권이 침탈당하는 일들도 없도록 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 『경비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습니다. 현행 경비업법으로는 경비업자나 경비원의 직권남용 행위를 방지하거나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미흡합니다. 이 때문에 노동현장에서 헌법에 보장된 인간의 존엄성과 신체의 자유를 침해당하고, 노동3권이 중대한 제약을 .. 더보기